본문 바로가기

바디텍메드, 메나리니 다이애그노스틱스社와 ‘246억 공급계약’ 체결

-진단장비, 진단키트 4종 유럽 34개국 독점 공급… 80여 종 진단키트 비독점 계약

-유럽 체외진단 시장규모 연평균 5.1% 성장… 2027년 약 24조 원 전망

-메나리니와 협업 발판 삼아 글로벌 제약사에 제품 공급 확대 박차 가할 것


바디텍메드가 글로벌 제약사 메나리니 그룹과 손잡고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장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대표이사 최의열)는 글로벌 의약품 유통업체 메나리니 다이애그노스틱스(A.Menarini Diagnostics)社에 현장진단장비 'AFIAS(아피아스)-10'와 진단키트 'AFIAS IGRA-TB' 'AFIAS PTH' 'AFIAS CARBA-5' 등 4종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디텍메드가 보유한 80여 종의 모든 진단키트를 비독점으로 공급한다.

계약규모는 최소구매금액 1,805만 유로(약 246억원: 22일 유로화 환율 1364.83원 적용), 계약기간은 3년이다. 이는 바디텍메드 전년도 매출액의 15.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번에 체결한 최소구매금액 계약은 필수적으로 달성 가능한 계약 규모이며, 협업 대상 제품 확대에 따라 공급 금액은 증가할 예정이다.

공급 대상 지역은 유럽연합 27개국,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등 유럽지역 34개국이다.

바디텍메드 진단기기 기술력의 집합체인 AFIAS-10은 심장질환, 암질환, 당뇨, 호르몬 등 관련 검사를 전자동 방식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 면역 분석 장비이다. 최대 10가지 서로 다른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AFIAS IGRA-TB는 잠복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이다. 면역력이 저하된 잠복결핵 환자는 치명적인 전파력을 가진 활동성 결핵으로 전환될 수 있어 선제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AFIAS PTH는 혈중 칼슘농도 확인에 사용된다. 혈중 칼슘농도가 높으면 원발성 부갑상선기능 항진증 등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AFIAS CARBA-5는 항생제내성(항생제저항성) 여부 검사에 쓰인다. 체내에서 항생제를 분해하는 5대 효소(OXA-48, NDM-1, KPC-2, VIM-1, IMP-1)를 바탕으로 항생제에 대한 세균의 저항력 관련 지표를 제공한다. 메나리니 다이애그노스틱스社는 항생제 제품 판매에 강점을 지닌 기업으로 항생제 내성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진단키트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전문업체 Market Data Forecast(마켓 데이터 포케스트)는 유럽의 체외진단 시장규모가 연평균 5.1%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에는 약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는 감염성 질환 발생 증가 및 질병 조기진단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바디텍메드는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메나리니 다이애그노스틱스는 이탈리아 대표 다국적 제약사 메나리니(Menarini) 그룹의 자회사로, 체외진단기기 개발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135년의 역사를 가진 메나리니 그룹은 전 세계 140여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39억 유로(약 5조 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는 “그간 해외 현지의 소규모 의료기기 유통회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다면, 이번 계약은 글로벌 회사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메나리니 그룹과의 공급계약을 발판으로 삼아 다국적 제약사와 협업을 강화해 유럽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