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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텍메드,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사업 지원 대상 선정… 흡입형 네뷸라이져 파이프라인 투입

- 라이센텍, 분당서울대병원, 시드니대학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공동연구, 협업
- 흡입형 네뷸라이저로 외산제품이 점령한 흡입형 치료제 의료기기의 국산화에 앞장

체외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대표 최의열)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고한 2022년도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에 선정되었다고 4일 밝혔다. 바이오 분야의 핵심·원천 기술 개발에 대한 집중 지원을 통해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주력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시행된 이번 사업은 총 388억 규모의 지원 중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에 247.5억원이 지원된다.


바디텍메드는 맞춤형진단치료 분야에서 바이오의약품의 흡입형 융복합 제품화 원천기술 개발에 선정되었으며, 주관기관인 라이센텍, 공동연구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시드니대학교·오성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신규 엔도라이신 항생제의 네뷸라이저(Nebulizer) 적용을 통한 흡입형 단백질 항생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공동연구과제에서 라이센텍은 항균 능력을 가진 신규 엔도라이신 항생제를 연구하고 분당서울대병원과 시드니대는 네뷸라이저에 맞는 최적의 제형을 개발하며, 오송첨단의료센터는 동물모델링 구축과 유효성 평가를 담당한다. 

바디텍메드는 약제의 입자 크기, 액화 시 점도, 초음파 진동자의 진동속도와 진동 세기 조절, 약제에 따른 적절한 사용 온도 등을 구축하여 최적의 상태로 표적에 전달시키는 상용 네뷸라이저 구현을 목표로 한다. 3차년도에는 환자가 직접 입에 물고 흡입할 수 있는 일반 환자용 마우스피스를 개발하여 적용 환자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바디텍메드에서 개발 중인 네뷸라이저 ‘SnycNeb’은 주로 중환자실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제트(Jet) 방식이 아닌 진동메쉬(Vibrating mesh) 방식으로 약물을 5 μm 미만의 균일한 입자 크기로 분사하여 환자의 폐에 안정적으로 융착할 수 있어 높은 약물 전달률을 보여주며, 소음이 적어 장소에 관계없이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네뷸라이저는 환자의 들숨과 날숨을 고려하지 않고 계속 약물을 분사하기 때문에 숨을 들이킬 때에만 약물이 환자의 폐로 전달되어 약물 전달률이 낮고, 숨을 내쉴 때에는 공기 중으로 방사된 약물을 의료진과 처방 받지 않은 환자가 마실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바디텍메드의 ‘SyncNeb’은 Triggering mode를 적용해 환자가 숨을 들이마시는 타이밍에 정확히 분무하여 약물의 낭비를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하였다.

또한 특허 출원 중인 T-piece 열선 기술을 도입하여 인공호흡기 사용 중 감염위험도를 높이는 응축수 발생 문제를 원천 차단했다. 약물 주입 시 환자의 호흡 회로 오픈으로 오염 위험이 컸던 부분은 needless port 방식을 채택하여 제품을 설계함으로써 오염의 위험을 최소화하였다. 현재 ‘SyncNeb’은 신의료기술평가를 준비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국내 사용승인을 위한 식약처 허가를 얻을 예정이다.


흡입형 치료제는 흡입기를 이용해 일정량의 약물이 직접 폐에 도달되도록 하는 기구와 약을 뜻하며 천식과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 치료에 필수적이다. 과거에 주로 사용되었던 침습형 주사제의 약품은 폐까지의 전달력이 떨어져 약효가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원내 투여가 원칙으로 환자 스스로 투약하기가 어렵다. 

흡입형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40조원, 국내 시장 규모는 3,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로 차지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약물에 대한 특허 장벽은 없으나, 약물을 분사시키는 디바이스(흡입기)의 경우 마이크로그램(μg, 1kg의 10억분의 1) 단위로 약물량을 조절, 분사할 수 있어야 하는 기술 장벽으로 인해 관련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는 “흡입형 치료제는 특허 장벽은 없으나 기술 장벽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진입하지 못한 분야이다”며, “이번 국가과제 참여를 통해 기술력을 높여 기존 네뷸라이저의 문제점을 개선한 ‘SyncNeb’으로 흡입형 치료제의 기술 장벽을 허물고 의료기기의 국산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